뉴욕, 9월30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제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원유 선물이 29일(현지시간) 거래에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부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의 파생상품에서 자금을 빼고 포지션 축소에 나섰다는 소식에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고, 전체적인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벤치마크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에 모조리 '빨간 불'이 켜질 정도로 광범위한 하락세 속에 유가 상승으로 지지받은 에너지주의 낙폭이 비교적 작은 편이었다. 전일 OPEC은 현재의 3350만배럴 수준이 산유량을 3250만~3300만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합의하고 11월 정례회동에서 회원국들의 산유량 쿼터 등 세부안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시장은 도이체방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도이체방크는 고객들이 도이체방크의 건전성을 알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미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는 사상 최저치(11.1850달러)를 작성하며 6.67% 급락했다. 거래량 또한 5130만주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도이체방크와 함께 웰스파고(-2.28%) 등 미국의 대형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최근 허위계좌 스캔들로 월가를 달군 웰스파고는 존 스텀프 CEO에 대한 미 의회의 사임 요구 및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은행 해체 요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S&P500 은행업종지수 .SPXBK 는 1.61% 하락했다. 이 지수는 이번달 들어 5%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마켓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케니 선임 시장 분석가는 "도이체방크 사태가 증시에 아주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 은행이 2008년 모기지저당증권(MBS)을 부실판매한 혐의로 미 법무무가 이들에게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케니는 "현재의 시스템은 큰 혼란을 받아들일만한 여지가 거의 없다. 만일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 회피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대형 은행주들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OPEC 합의가 증시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OPEC의 선언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소화되면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던 에너지주가 얼마간의 실적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1.07% 내린 1만8143.45, S&P500지수 .SPX 는 0.93% 밀린 2151.13, 나스닥지수 .IXIC 는 0.93% 빠진 5269.15로 장을 닫았다.
유럽증시에서는 석유·가스업종지수 .SXEP 가 4.35%의 랠리를 펼치며 3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STOXX는 0.04% 오른 342.72로 장을 마감하며 강보합세에 그쳤다.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3% 하락했다.
원유시장에서는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78센트, 1.66% 오른 배럴당 47.83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55센트, 1.13% 상승한 배럴당 49.24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는 장중 48.32달러의 1개월래 최고치를, 브렌트유는 49.81달러의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에 한때 1.2% 하락하며 8거래일 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은 101.84엔까지 전진, 8거래일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장 후반 0.41% 오른 101.06엔을 가리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도이체방크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1/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1.567%에서 1.558%로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최근 타이트한 범위 내에 갇혀있으며 지정학적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하향흐름을 계속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프랭클린 템플튼의 마이크 마테라소 공동대표는 "나라면 최근 채권시장의 단기 움직임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3개월간의 10년물 차트를 볼 때, 현재 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5-10bp 사이의 오르내림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속시장에서 금은 엇갈린 미국의 경제 데이터 발표로 달러가 변덕스러운 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8% 오른 온스당 1323.61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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