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1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완화되면서 20일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파운드도 2008년 이래 최대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도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막판 가열된 반발 매도세에 일중 고점 대비로는 크게 후퇴한 채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 .DJI 는 0.73% 오른 1만7804.87, S&P500지수 .SPX 는 0.58% 상승한 2083.25, 나스닥지수 .IXIC 는 0.77% 전진한 4837.21로 장을 닫았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공개된 6개 여론 조사 결과 가운데 3개가 영국의 여론이 EU 잔류 쪽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 데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 선 EU 잔류를 지지했던 조 콕스 의원이 지난주 피살된 사건이 영국내 여론 흐름 변화의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도박 웹사이트 벳페어(Betfair)에 따르면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선택할 내재 확률은 지난 16일 60%까지 떨어졌다가 약 78%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21일과 22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및 경제 관련 발언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옐렌 의장의 최근 발언이 일관성을 보여온 만큼 예상을 깨는 깜짝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도 3.66% 오른 1327.02로 마감된 가운데 이날 MSCI 세계주식지수는 1.7%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93.653으로 0.59% 내렸다. 달러지수는 앞서 2주일여 저점인 93.449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파운드/달러는 이날 장중 일시 매도압력을 받기 전 거의 3주 고점인 1.4707달러까지 전진했다가 장 후반 2.28% 오른 1.4683달러를 가리켰다. 파운드는 달러 대비 2008년 12월 15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운드는 엔과 유로에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반등세를 지속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이상 오른 1.671%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의 일중 고점은 1.682%로, 지난 9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30년물 수익률은 4bp 상승한 2.473%를 나타냈다.
한편 유가 역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7월물은 1.39달러, 2.90% 오른 배럴당 4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1.48달러, 3.01% 상승한 배럴당 50.65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