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25일 (로이터) - 달러가 24일(현지시간) 최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품주들을 중심으로 압박을 받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가 1.46% 내린 1317.16으로 마감된 가운데 MSCI 세계주식지수는 0.6%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유가가 저점에서 회복한 영향에 다우와 나스닥은 소폭 상승 반전한 채 마감됐다. 다우지수 .DJI 는 0.08% 오른 1만7515.73, S&P500지수 .SPX 는 0.04% 내린 2035.97, 나스닥지수 .IXIC 는 0.10% 상승한 4773.50으로 장을 닫았다.
이날 달러는 연준 금리 인상 전망에 5거래일 연속 전진하며 거의 1년래 최장기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준비된 발언을 통해 미국의 또 한차례 금리 인상 시기가 "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의 이날 코멘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빠르면 4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다른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이번주 발언과 유사하다.
달러는 미국의 부진한 2월 내구재주문과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데이터 발표 후, 그리고 연휴를 앞둔 포지셔닝 때문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달러의 상승 흐름 자체는 계속 유지됐다.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장중 8거래일래 고점인 96.364까지 전진했고 작년 4월 초 이후 최장기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6.120으로 0.08% 올랐다.
뉴욕장 후반 달러는 엔화에 0.43% 오른 112.83엔에 호가됐다. 달러는 엔화 대비 거의 2주일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8거래일 저점인 1.1144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여 뉴욕거래 후반 0.1% 내린 1.117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지난 22일 발생한 브뤼셀 폭탄 공격의 여파로 이번주 약 1% 하락했다.
달러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도 올랐다.
뉴욕장 후반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08/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2%P 오른 1.9000%를 가리켰다.
이날 달러 강세는 유가 및 상품 가격을 압박했다. 그러나 초반 급락하던 유가는 미국 원유 시추공수 감소세로 안정을 찾으며 낙폭을 좁히며 마감됐다.
미국 원유 선물은 0.83% 내린 배럴당 39.4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구리 선물은 0.1% 내린 톤당 4945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은 장 초반 2월26일 이후 저점인 1212.20달러까지 후퇴한 뒤 반등해 뉴욕거래 후반 0.2% 상승한 온스당 1221.95달러를 가리켰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데이터로 달러가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금값이 반등한 것.
한편 미국의 금융시장은 성금요일인 25일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