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3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소폭 약세를 보였고, 간밤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회의록에서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미국 경제가 계속 강화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가리키자 달러는 상승했다.
9월 연준 회의록에 새로운 내용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이날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더 회복되어야 할 지를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자 하락했고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과 전세계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8월부터 신호를 보내온 금리 인상의 실행 여부가 12월 FOMC 회의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변함 없다. 우리는 옐렌 의장이 12월에 금리 인상을 바란다는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9% 오른 1만8144.20, S&P500지수 .SPX 는 0.11% 상승한 2139.18, 나스닥지수 .IXIC 는 0.15% 내린 5239.02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47% 내린 338.56에, FTS유로퍼스트 300지수 .FTEU3 는 0.45% 내린 1,336.17에 장을 닫았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29% 하락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 급락했던 영국 파운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원들이 유럽연합(EU) 탈퇴 과정을 일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진정됐다. 분석가들은 메이 총리와 의원들의 논의가 영국의 EU 탈퇴를 영국 경제에 피해를 덜 주는 방향으로 타협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뉴욕장 후반 0.78% 오른 1.221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6% 상승한 1.2326달러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연준 회의록 공개 직후 처음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지수는 97.933으로 0.25% 올랐다. 이는 회의록 공개 이전에 기록한 7개월 고점 98.043과 가까운 수준이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개프니 세계시장 담당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으며, 아마 이것이 FOMC 관리들에게 좋은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경제 지표들이 금리 인상을 뒷받침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유로/달러는 11주 저점인 1.10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약간 줄여 거래 후반 0.39% 내린 1.1010달러를 가리켰다. 달러/엔은 104.48엔까지 전진, 10주일여 고점을 찍은 뒤 장 후반 0.72% 상승한 104.25엔에 거래됐다.
상품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산유량이 8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한동안 시장을 지지했던 감산 합의 재료를 압도하며 유가가 압박받았다. 이날 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1월물은 61센트, 1.20% 내린 배럴당 5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60센트, 1.14% 하락한 배럴당 51.81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연준 9월 정책회의 회의록 공개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2% 오른 1255.42달러에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채 입찰에 따른 물량 압박과 함께 올해 말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국채가가 압박받는 분위기였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4/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14%P 오른 1.7727%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한때 1.801%까지 오르며 지난 6월3일 이후 신 고점을 보였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