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11월14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14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9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자산은 압박받고 있다.
트럼프 체제 아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가 지지받고 있다. 시장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무역장벽 정책이나 이민자 추방 등의 정책이 실현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미 국채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아시아 거래에서 10개월래 고점인 2.18%를 찍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10시7분 현재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는 9개월 고점(99.473) 부근인 99.531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1.0798을 찍은 후 현재는 0.64% 상승한 107.35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0.57% 하락한 1.0788달러에 거래돼 지난 1월 이후 저점 부근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오전 10시11분 멕시코 페소는 달러 대비 0.08% 상승한 20.8435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한 발언 수위를 다소 약화시킨 영향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달러는 주말 강력한 지진의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12분 현재 뉴질랜드 달러는 달러 대비 0.63% 하락한 0.7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가 전일비 0.52% 하락한 427.95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엔화 하락으로 일본 니케이 지수는 오전 9시52분 기준 1.38% 상승했다. 니케이는 전망치를 한참 웃돈 일본의 3분기 GDP(연율 2.2%)에도 지지받았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13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비 0.16% 상승한 배럴당 43.48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비 0.27% 상승한 배럴당 4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은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 하락한 뒤 오전 10시14분 현재는 전일비 0.78% 하락한 온스당 121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