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6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가 끝났다. 핵심 자본재 출하도 급증해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의 강력한 증가를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쓰이는 핵심 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다.
직전월(1월) 기록은 0.3% 감소에서 0.4%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전년대비로는 7.4% 증가했다.
2월 핵심 자본재 주문의 증가는 향후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견조한 기업환경과 강력한 글로벌 성장세, 달러약세가 미국의 수출 수요를 지지하고 있어 설비투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설비투자 동행지표로 쓰이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1월 기록은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기계류 주문은 1.6% 늘었다. 주요 금속 및 전기 장비, 가전 제품 및 부품에 대한 주문도 급증했다. 반면 컴퓨터와 전자제품에 대한 주문은 0.2% 줄었다.
한편 전체 내구재 주문은 3.1% 급증했다. 운송 장비에 대한 수요가 7.1% 증가한 영향이다. 전월(1월)에는 3.5% 감소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는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30대의 항공기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월에는 28대를 수주했다.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주문은 1.6% 증가했다. 1월에는 0.1% 늘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