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4주 연속 증가했다.
27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27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5개 늘어난 825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2개 감소한 이후, 이달 원유 시추공 수는 28개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는 78개 늘었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1년 전 697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유가가 2년 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자 에너지 기업들은 2016년 중간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들은 셰일 시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추활동은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올해 산유량은 일평균 1000만배럴을 웃돌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배럴당 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의 평균가격은 64달러다. 지난해 WTI 거래가격인 평균 50.85달러, 2016년의 가격인 평균 43.47달러보다 높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67달러에 거래될 것이며, 내년엔 62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가 모니터링하는 에너지개발업체 65곳 중 58곳은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해보다 투자를 11%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