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8월29일 (로이터) - 금값이 26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랠리를 펼치다 달러가 오르면서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옐렌과 다른 연준 관리들이 발언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암호를 풀기 위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옐렌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리 인상의 명분이 강화됐지만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옐렌의 연설 이후 금 현물은 한때 상승폭을 1.5%로 확대했고 달러는 통화바스켓 대비 0.6% 하락했다. 하지만 연준은 연내 금리 인상을 향한 궤도에 올라 있다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뒤이어 나오면서 금은 상승폭을 반납했고 달러는 랠리를 펼쳤다.
BMO 캐피탈의 기초금속 및 귀금속 트레이딩 디렉터 타이 옹은 "피셔가 옐렌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한 것이 금 랠리를 방해, 금은 장중 저점 가까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금이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욕거래 후반 금 현물은 0.02% 오른 온스당 1321.52달러를 가리켰다. 주간 기준 직전 2주 연속 상승했던 금은 이번주에는 1.5%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0.1% 전진, 1325.90달러에 마감됐다.
CIBC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애블리 센펠드는 "옐렌의 예상됐던 발언은 비록 금리 인상 시기는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는 평소와 같은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매파적 성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