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13일 (로이터) -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해 11월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로부터 독일 분트채로 투자처를 전환한 것으로 일본 재무성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그 전까지 마이너스 수준이던 독일 국채 수익률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기대감에 급등하며 플러스 영역으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재무성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 투자자들은 총 2743억엔(22억6000만유로/24억달러) 규모의 독일 국채를 순매입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독일 국채를 순매입했다. 10월까지 3개월 동안 이들은 5720억엔 규모의 독일 국채를 순매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일본은행이 수익률 통제로 통화정책 틀을 전환해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지 않자 대체 투자처로 독일 국채 거래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본 투자자들은 프랑스 국채는 근 1년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했으며, 이탈리아 국채 순매도 규모는 2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일본 채권 금리가 급락하자 프랑스 국채로 몰려들었던 바 있다. 독일 국채와 비교해 수익률은 더 높았지만 프랑스는 비교적 국가신용등급이 높아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일본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지난해 1 ~ 11월 일본 투자자들은 총 4조700억엔 규모의 프랑스 국채를 매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