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9월25일 (로이터) - 두 명의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견을 노출함으로써 최근 나타난 미국의 인플레 약화 현상이 영구적인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를 둘러싸고 연준 내에 의견통일이 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이와 같은 논란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상을 추진한 다음 내년에 추가로 몇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4%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실업률이 어떻게 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사이의 관계는 필립스 곡선(Philips Curve) 이론에 들어맞지 않는다.
이 이론 대로라면, 실업률이 낮으면 임금 상승률이 높아져 인플레가 올라가고, 반대로 실업률이 높으면 인플레 압력이 낮아지는 반비례 관계가 형성돼야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은 낮은데도 불구하고 인플레는 '불편한' 수준'에 머무는 '미스터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이 최근 발표한 전망들에 따르면 향후 수개월 내에 실업률은 4.1%로 떨어지더라도 인플레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할 전망이다.
카플란은 자신은 현재 이런 특이한 상황이 벌이진 데 대해서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글로벌 공급망이나 소비자들에게 가격결정권을 더 많이 준 기술의 영향 때문일 수 있으며, 둘 중 무엇 때문이건 간에 연준은 인플레가 지나치게 빠르게 올라갈까봐 걱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실업률이 더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가장 최근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압도적 다수의 정책위원들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즉 내년 전망은 불확실하다. 일부 위원들은 여전히 실업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경우 전통적인 경제 역학이 작용하게 만들어야 할 걸로 예상하면서, 연준이 지나치게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근로자들이 처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의 인플레 수치(연준이 선호하는 PCE 물가 지수 상승률 가장 최근치는 1.4%였다)는 연준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이유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때가 됐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펼쳐온 그녀는 실업률은 낮고 소비자심리는 여전히 강한 지금 같은 때에 "취약한 경제 활동과 관련된 어떤 신호도 보기 힘들다"면서 "예상되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