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30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이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증시를 견인했다. 다만 스톡스600은 여전히 2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44% 오른 370.87로 마감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7% 하락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4% 상승한 1452.31으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91% 오른 3361.50으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17% 상승한 7056.61을 기록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54% 오른 1만9460.47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72% 상승한 5167.3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1.31% 오른 1만2096.73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는 급등한 변동성과 무역 긴장감, 기술주에 대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 증시는 둔화된 거시경제 지표가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도이체방크의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완화된 외환시장 역풍은 둔화된 매크로 경제지표에 따른 매도세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동차와 산업주 같은 경기 순환주가 상승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순이익과 높은 배당금을 갖춘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경기 방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먼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경우, 경기 방어주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순환주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스600 자동차부품지수는 3.27% 상승했다. 프랑스 자동차제조업체 르노는 5.79% 올라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르노가 닛산과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은 다른 자동차주로 퍼져 주가를 견인했다. 다임러와 푸조, 포르쉐, 폭스바겐은 각각 4.03%, 3.38%, 4.39%, 4.12% 올랐다.
영국 철강업체 GKN은 9.46% 급등했다. 영국의 기업회생 전문 투자펀드인 멜로스 인더스트리스는 GKN에 대한 80억파운드 규모의 적대적 인수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식품기업 소덱소는 15.69% 급락했다. 소덱소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