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유럽시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 사흘간 이어져온 쿠웨이트 석유·가스 노동자 파업이 끝난 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한 영향이다.
오후 4시10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89센트, 2.17% 하락한 배럴당 40달러1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역시 하락하며 78센트, 1.77% 하락한 배럴당 43달러25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쿠웨이트 석유 파업노조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파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파업으로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일일 약 300만배럴에서 일일110만배럴 수준까지 줄었으나, 파업이 종료된 후 150만배럴까지 회복됐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발표도 유가에 부담을 더해 주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에 따르면 4월15일까지 한주간 원유 재고는 310만배럴 늘어난 5억3950만배럴로 집계됐다. 240만배럴 늘었으리란 애 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원유 집결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23만5000배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