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9일 (로이터) -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아소 다소 일본 재무상은 27일 한일 통화스왑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양국은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후 발표된 공동보도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유 부총리가 양국간 경제금융 협력과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일 통화스왑 논의를 제안했고, 아소 재무상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Brexit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최근 잭슨 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 및 피셔 부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 등을 감안"해 통화스왑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통화스왑은 지난 2001년 7월 협정을 체결한 후 14년 가량 유지됐으나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2월 중단됐다.
유 부총리는 종전의 한일 통화스왑과 달리 양국간 동일한 금액을 주고 받는 균형된 통화스왑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종전 통화스왑은 필요시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100억달러를, 일본은 50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불균형 통화스왑이었다.
한일 양국은 앞으로 재정부와 한국은행, 일본 재무성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통해 통화스왑 규모와 계약기간, 금리 등의 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