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4일 (로이터)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소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5월 소매 판매는 직전월의 수준을 유지해, 0.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못미쳤다. 전년비로는 1.4% 증가해 이 역시 예상치 1.5%를 소폭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심하고 자주 수정되는 지표지만 유로존 소비자들이 얼마나 소비했는지를 보여준다.
유로스타트는 4월의 소매판매는 전년비 1.7%증가에서 1.6% 증가로 수정했다.
소비자들은 5월에 식품과 음료, 담배에 더 많이 소비한 반면 의류나 신발은 소비를 줄였다. 의류와 신발 소비는 온라인 쇼핑에서 직전월보다 각각 3.1%와 1.7% 줄었다.
이날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5월 생산자물가도 발표했다. 5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비로 0.8% 증가해 예상했던 0.4% 증가를 상회했다. 전년비로는 3.0% 증가해 이 역시 예상했던 2.7%증가를 웃돌았다.
전월에 비해 특히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 후 2.6% 상승했다. 냉장고나 텔레비전과 같은 내구성이 강한 소비재 가격도 올랐다. 반면 비내구재 가격은 변화가 없었다.
소매판매의 부진은 물가 인상에 부분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생산자 물가뿐 아니라 소비자물가도 올랐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로, 직전월의 1.3%에서 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물가상승률은 2.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