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30일 (로이터)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일 한국의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3.0%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와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인 3%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OECD는 남북 관계 개선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나,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과 주택투자 둔화 가능성 등은 하방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민간소비 개선이 기대되나,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용 둔화와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OECD는 지적했다.
정책 권고에서 OECD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정책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통화정책에서는 금융안정에 대한 잠재적인 리스크를 고려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물가 상승률이 2%에 미치지 못하고 가계부채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올해 재정확장은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관점의 재정개혁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한편 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 3.8%, 내년에는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전망치에 비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p 하향 조정됐고, 내년 전망치는 종전 수준으로 유지됐다.
OECD는 미국의 확장적 재정과 주요국의 양호한 고용 상황, 투자와 무역 회복으로 세계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우려, 주요국 금리 정상화와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이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OECD는 지적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