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컴캐스트 주가 하락이 전체 증시에 부담
* GE, 분석가의 부정적 노트 발표 후 급락
* 美 국채 수익률 하락에 금융주 고전
* 브리스톨, 애브비가 헬스케어주 강세 주도
뉴욕, 9월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와 컴캐스트 등의 부정적인 기업 업데이트에 미디어주가 급락했지만, 헬스케어주의 강세가 완만한 막판 랠리를 이끌며 보합권에서 혼조장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10% 내린 2만1784.78, S&P500지수는 0.02% 밀린 2465.10, 나스닥지수는 0.07% 오른 6397.87로 장을 닫았다.
허리케인 '어마(Irma)'는 빠르면 이번주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카리브해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낸 어마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통과해 아이티를 향하고 있다. 어마가 플로리다주를 향하면서 주요 보험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미국 보험업종지수는 1.88% 밀렸다.
투자자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도 소화했다. 그는 유로화의 강세가 이미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고, 내달 대규모 부양책의 향방에 대한 결정에 있어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주초 북한이 야기한 지정학적 긴장 이후 미 증시의 매도 압력을 유지시킬 거시적 요인이 되고 있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주초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고조로 3주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이 강력한 기업 실적 성장세와 견고한 거시지표를 소화하면서 S&P500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는 1.09%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한 뒤 애브비가 6.14%,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이 4.9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1.28%)와 아마존닷컴(+1.21%) 등 기술 대기업들과 길리어드 사이언스(+3.04%)를 위시한 바이오테크주의 상승은 나스닥지수를 상방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케이블 운영사인 컴캐스트는 가입자 감소를 경고한 뒤 6.24% 급락했다. 또 월트 디즈니는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한 뒤 4.4% 밀렸다. 이로 인해 S&P500 미디어지수는 3.61%나 후퇴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뒤 S&P500 금융업종지수는 1.65%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석가의 부정적 노트 내용에 3.61% 급락하며 S&P500과 다우 지수에 최대 부담을 안겼다. 애플은 내주 공개를 앞둔 신형 아이폰이 생산 결함을 겪었다는 미디어 보도 이후 0.4% 후퇴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