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7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7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량주지수는 그러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며 사흘 만에 하락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들 지표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 시장과 부채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한 정부 조치들이 앞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있다. (관련기사 .CSI300 는 0.1% 내린 3,655.63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2% 오른 3,217.61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CSI300은 0.3% 내렸고 상하이지수는 0.8% 상승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자원업종지수가 4.3% 오르는 등 자원주들이 실적 호전 전망으로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비자업종은 주간으로 4.4% 내렸다. 투자자들이 소비주를 매도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들을 매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유럽과 미국 증시 약세로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확대 소식이 나왔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BOJ는 채권 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일본 국채(JGB) 10년물을 0.110% 금리로 무제한으로 매입한다고 밝히고, 5년물~10년물 JGB 매입 규모도 4,500억엔에서 5,000억엔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엔화가 하락하고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며 증시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등 해외 이벤트들을 앞두고 이번 조치로 인한 낙관론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번 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3% 내려 6월15일 이후 최저 종가인 19,929.09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0.5% 하락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5% 내린 1,607.06을 기록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물에 0.33% 하락한 2,379.8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도 주간으로 0.5% 내렸다.
홍콩 증시 역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 .HSI 는 0.5% 하락한 25,340.85를, H-지수도 0.9% 내린 10,251.83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주간으로는 1.6% 빠졌다.
대만증시 .TWII 도 0.7% 내린 10,297.25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미국 증시 약세로 1% 하락한 5,703.57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는 주간으로도 0.3% 하락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