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월29일 (로이터) - 충분치 않은 유동성 투입이 정책 긴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단기금리가 29일 닷새째 상승하면서 중국인민은행의 금리 밴드 상한선을 돌파했다.
중국 은행간 시장의 오버나잇 가중평균 레포 금리는 이날 인민은행의 금리 밴드(corridor) 상한선을 넘어서 3.3278%까지 상승하며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 3.0487%보다 28bp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오버나잇 자금 거래는 10%에 체결되기도 했다.
인민은행의 금리 밴드 상한선인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오버나잇 테너 금리는 현재 3.05%다.
앞서 사흘간 유동성을 순흡수했던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980억위안을 투입했다.
이로써 이번주 인민은행이 금융시스템에서 흡수한 유동성은 4705억위안으로, 3주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유동성 투입 규모는 당국이 주가와 부동산시장 상승세를 제어하기 위해 통화정책 긴축 스탠스로 돌아서고 있을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완화하기에 충분치 못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은행들은 또 월말을 맞아 대출을 자제했다.
유동성 긴장 신호는 역외 시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역외 위안 하이보금리는 오버나잇 금리가 7.07983%로 전일 3.76867%보다 300bp 이상 상승하며 3년 반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 기관지인 파이낸셜뉴스는 29일 인민은행이 설 연휴 전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투입을 늘려 정책을 미세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