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17일 (로이터) - 일본의 5월 수출이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미국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2분기 심각한 수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대중국 수출은 회복 신호를 보이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했음에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과 기업 지출 감소는 수출 의존도가 큰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주었다.
17일 발표된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5월 일본의 수출은 28.3% 감소하며 2009년 9월 이후 최대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로이터 전망치는 26.1% 감소였고, 지난 4월에는 21.9% 감소를 기록했다.
5월 대미국 수출은 절반이 줄어, 2009년 3월 이후 최대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70%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비 1.9% 감소하며 지난 달 기록한 4% 감소보다는 나아졌다.
일본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 아시아 수출은 12% 줄었으며,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33.8% 감소했다.
1분기 일본 경제는 4년 반만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고, 코로나19 판데믹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전후 최악의 경기 불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편 일본 5월 수입은 2009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26.2% 감소를 기록했다. 전망치는 20.4%였다.
무역적자는 전망치 1조718억엔 보다 낮은 8334억엔을 기록했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