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이 급등, 힐러리 클린턴과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그가 공화당의 추정 대선후보로 부상한 후 극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8일 미국 대선이 막상막하의 접전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클린턴은 지난 주만 하더라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13%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갔었다.
최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민주당 선두주자 클린턴, 40%는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19%였다. 로이터/입소스는 지난 6일에서 10일까지 1,289명을 조사했다. 오차 범위는 약 +/-3%다.
이는 지난 주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하고 트럼프가 마지막까지 남은 공화당 대선주자가 된 후 그의 지지율이 급등했음을 가리킨다.
경쟁자 버니 샌더스를 물리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클린턴은 올해 실시된 대부분 1:1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섰다. 트럼프는 지난 3월 중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후 잠시 클린턴과 ‘맞먹었을' 뿐이다.
트럼프의 지지율 급등 소식은 그가 경선 과정에서 자신과 충돌해 온 공화당 지도부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를 아직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조지.H.W 부시와 조지.W.부시 전 대통령, 그리고 미트 롬니와 존 매케인 등 전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7월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