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 파업으로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 150만배럴로 급감 - KUNA
* 유가, 쿠웨이트 정상화될 경우 다시 약세 추세 보일 듯
* 러시아, 생산량 증가 주시
뉴욕, 4월20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9일 뉴욕시장에서 3% 이상 올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2.6%나 상승했다.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이 석유부문 파업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원유를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지난 주말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쿠웨이트 생산량 감소 재료에 지지받았다.
쿠나(KUNA) 통신에 따르면, 공공부문 임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파업이 3일째 이어지며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50만배럴(bpd) 수준으로 감소했다. 3월 기준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량은 280만배럴(bpd) 수준이었다.
트레이더들은 또 베네주엘라에서도 전력 공급 이상으로 20만배럴의 생산량이 줄고 나이지리아에서도 송유관 화재로 40만배럴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 역시 정유시설의 점검 시즌과 맞물려 수급 균형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에 유가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쿠웨이트 파업이 (유가 급등세의) 주 요인"이라며 "시장내 공급이 한 순간에 크게 줄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30달러, 3.27% 오른 배럴당 4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9.58달러~41.53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1.12달러, 2.61% 상승한 배럴당 44.0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2.60달러~44.50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56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72달러에서 축소됐다.
그러나 시장분석가들은 쿠웨이트의 파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며 투자자들은 조만간 공급과잉 상황에 다시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계속해서 생산량 동결 논의는 생산량을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뒤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3월 하루 평균 160만배럴에서 4월 들어 175만배럴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 주말 도하 회동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일부 산유국들이 재빠르게 자국의 이익에 눈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올해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증산 입장을 밝혔다.
미석유협회(API)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지난 주 원유재고 지표를 발표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내일 오전 재고지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이 줄고, 정제유 재고는 30만배럴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