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로이터) -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17년 반래 최저 속도로 증가하는 등 중국의 공장 및 소비자부문의 둔화가 심화되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7월의 4.8%에서 둔화됐다.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5.2% 증가를 전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표가 발표되기에 앞서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 이상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중국 경제는 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를 기록해 로이터 전망치 7.9%와 7월의 7.6%를 모두 하회했다.
1-8월 고정자산투자는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5.6%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계속되면서 공장 활동이 4개월 연속 수축하는 등 중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지표로 중국 당국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부양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전체 투자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부문 고정자산투자는 1-8월에 4.9% 증가했다. 1-7월에는 5.4% 증가를 기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