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년여 만에 1600만원을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하자 암호화폐 채굴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자체적으로 채굴기를 돌리기 어려운 사람을 대신해 전문적으로 채굴을 대행해주거나, 해외로 채굴 거점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오는 2020년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를 앞두고 미리 채굴량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기업 체인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클라우드 마이닝 1기’ 사전예약을 진행한데 이어 1일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클라우드 마이닝은 암호화폐 채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채굴기는 회사가 소유하고, 채굴된 암호화폐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채굴장비 설치와 위탁운영 업체 선정, 운영 등을 체인파트너스가 맡아 진행하고 고객은 채굴된 비트코인을 체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데이빗 거래소 계좌로 정산받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 속속 출시
체인파트너스 BTC 클라우드 마이닝 Batch 1기 사전예약 공지./ 사진=체인파트너스 홈페이지이를 위해 체인파트너스는 중국 대표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비트메인(Bitmain)이 지난 2월 출시한 비트코인 채굴장비 ‘앤트마이너 S17’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마이너 S17은 비트메인사의 대표 채굴기인 S9 모델보다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보유하고 있다.
한산도와 판옥선2 등 암호화폐 채굴기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채굴기업인 트웰브쉽스(12Ships) 역시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트웰브쉽스 관계자는 “판옥선 2 개발을 완료하고, 해시파워를 충분히 확보한 뒤 올 8월쯤 개인대상 암호화폐 채굴위탁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최성훈 호프해시(HOPEHASH) 대표는 “과거 채굴기 위탁판매도 진행했었지만 기계고장이나 인터넷 장애 등 여러 이슈가 잇따르면서 고객과 신뢰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최근엔 해시(Hash), 즉 채굴기의 성능을 사는 클라우드 마이닝 형태로 많이 운영되고 있는 편”이라 설명했다.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채굴사업 활기 요인
지난 2년간 비트코인 해시율 그래프./ 사진=블록체인닷컴오는 2020년 5월 예정돼 있는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암호화폐 채굴산업의 활기를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하나에서 생성되는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이를 거치게 되면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해시율(Hash rate)은 더욱 높아진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채굴 연산 난이도를 의미하는 해시율은 실제 지난 29일 6800만테라해시(TH/s)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 6100만테라해시(TH/s)를 기록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3900만테라해시(TH/s)에 머물렀던 올초와 비교해도 약 75% 가량 급증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최근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중국 내부에서 해외로 채굴 거점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적화된 나라를 찾아 떠나는 원정 채굴이 전세계적으로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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