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6월12일 (로이터) -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상품 수요 부진과 제조업 활동 위축에 전월 기록한 4개월래 고점에서 하락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악천후로 인해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오르며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0.6% 상승해 애널리스트 전망치와 일치했다. 4월 기록한 0.9% 상승은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생산자물가는 중국의 산업 수요를 파악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격화되며 투자자들은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부진한 5월 공장활동과 함께 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노력에도 부진한 수요는 건설 자재 가격 상승률을 낮췄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2.7% 상승해 애널리스트 전망치와 일치하고 2018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5월 식품물가지수는 전년비 7.7% 급등했다. 2010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4월 기록한 6.1% 상승도 상회했다.
전월비로는 지난달과 동일했다. 4월에는 0.1% 상승을 기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