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4월01일 (로이터) - 중국의 3월 제조업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4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내외 신규 주문은 소폭 증가하는 데에 그쳐 경제가 향후 몇 달간 계속해서 압박받을 것이며, 확실히 안정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3월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의 49.9에서 50.8로 상승하면서 8개월래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50을 넘어 201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3월 PMI가 전월과 같은 49.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종 정성 CEBM 거시경제분석실장은 "금융 환경 개선, 민간부문 구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제조업 전반이 3월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종 실장은 지난 2월 도시 지역 실업률이 2017년 초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후 3월 들어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돼 정부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이후 계속해서 감원해온 공장들은 3월 들어 4년래 처음으로 고용을 늘렸다. 일부 공장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신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고용을 늘렸다고 밝혔다.
신규 주문과 생산량은 2개월 연속으로 늘었으나 증가율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감소한 신규 수출 주문은 3월 들어 증가했다.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차이신은 전반적인 증가세가 1분기 내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3월 들어 가격 결정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종 실장은 "지난 2월 하락했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월 들어 상승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기업들의 낙관론은 10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매 활동은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해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세가 3월 잠시 반등한 후 작년 계속된 저성장으로 인해 4월과 5월에 다시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