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22일 (로이터) - 일본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 달성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번 물가 지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성장 둔화가 수출과 기업 심리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일본의 경제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0.7%를 기록해 전월 상승률 0.8%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은 0.8% 상승을 예상했다.
전체 CPI는 전년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선식품까지 제외한 코어-코어 CPI 상승률도 전월과 변함없는 0.4%를 기록했다.
BOJ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수년간의 완화정책으로 시장 유동성이 고갈되고, 시중 은행들도 타격을 입으면서 장기적 완화정책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또한 약한 인플레이션 탓에 BOJ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뒤처졌고, 수출 주도의 일본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갑작스러운 엔화 급등을 막기 어려워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가 하락이 가스와 전기 요금을 떨어뜨려 이미 대규모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BOJ가 완화정책을 더 강화하도록 압박 받음에 따라 근원 CPI가 향후 몇 달 안에 상승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