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8일 (로이터) -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2월 중 2개월 연속 감소하고,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이달 거의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준비제도는 15일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기계류와 가구, 자동차 생산 감소로 0.4% 줄었다고 발표했다. 1월 데이터는 당초 발표됐던 0.9% 감소에서 0.5%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2개월 연속 생산이 줄어든 것은 2017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0.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월 제조업 생산 감소는 소매판매에서 주택에 이르는 각종 경제지표 부진에 이은 것으로, 미국 경제가 1분기 초반 상당한 모멘텀을 잃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최근 연준은 연이은 경제지표 부진으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있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연준은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갖고 향후 통화정책 코스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뉴욕 연방은행은 전반적인 기업여건지수가 2월 3.7로 5.1포인트 하락해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10을 하회한 것은 3개월 연속이며, 뉴욕 연은은 이에 대해 "올들어 지금까지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둔화된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수가 0 이상이면 이 지역의 제조업 부문이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좋은 소식도 있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93.8에서 3월초 97.8로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가 강한 것은 앞으로 줄어든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또 노동부는 노동 수요를 측정하는 구인 일자리수가 1월 계절조정 758만건으로, 10만2000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763만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구인 일자리가 많다는 것은 근로자가 부족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2월의 연간 임금 성장률은 2009년 이후 최고였다.
그러나 근로자 부족은 제조업과 경제에 또다른 제약이 될 수 있다.
무디스어낼리틱스의 스티븐 시카렐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외에 제조업에 대한 리스크는 노동시장에서 나온다. 근로자 공급 부족도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역풍이 몇 분기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