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0일 (로이터) - 미국의 11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임금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15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건설기업들의 신규 고용은 8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추운 날씨같은 계절적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는 적정 기술을 가진 노동자의 부족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최근 몇주 동안 해고의 증가와 서비스 부문 고용자수 감소 같은 다른 지표들과 일치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에는 미 증시 매도세와 국채수익률 곡선 반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태다.
앞선 9월과 10월의 비농업 취업자수는 이전 집계치에서 1만2000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49년 만에 최저수준인 3.7%를 유지했다.
1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6센트, 0.2% 증가했다. 예상치 0.3% 증가를 하회했다. 10월에는 0.1% 증가했다. 전년비로는 3.1% 증가율을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회사들은 근로시간을 줄였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10월의 34.5시간에서 34.4시간으로 감소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경제의 건강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추고 있다. 일부 경제활동 둔화때문에 내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2019년에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시장은 두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열리는 회의에서 올해 들어 네 번째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