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다가구주택 착공건수 상승에 힙입어 반등했다. 다만 단독주택 건설은 2주 연속 줄어 주택시장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중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보다 1.5% 증가한 122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22만5000건을 웃돈다.
직전월(9월)의 주택착공건수는 당초 120만1000건에서 121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앞으로의 주택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달 건축허가건수는 0.6% 하락한 126만3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126만7000건이었다.
주택시장은 부지와 노동력 부족과 함께 대출비용 상승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재고수가 빠듯해지면서 주택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는 임금 성장이 둔화된 많은 근로자들의 주택 구입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 맥의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주택대출 금리는 7년래 최고인 4.94%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임금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주택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단독주택 건설은 9월 감소에 이어 10월에도 1.8% 감소한 86만5000건을 기록했다.
단독 주택 건설은 지난해 11월 94만8000건의 고점을 기록한 후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10년 만의 가장 높은 성장세였다.
남부 지역의 단독주택착공건수는 4.0% 하락했다. 단독주택 착공은 북동부에서는 14.8% 증가했고 서부에서는 2.0% 감소했다. 중서부에서는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1.6% 감소했다.
단독주택 건축 허가건수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84만9000건을 기록했다. 허가 건수가 단독주택 착공건수를 밑돈다는 점은 주택 건설의 반등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86만5000건이다.
지난달 다가구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10.3% 증가한 36만3000건을 나타냈다. 다가구주택 건설허가건수는 전월보다 0.5% 줄어든 41만4000건을 나타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