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10일 (로이터) - 글로벌 무역 긴장과 일련의 자연 재해가 경제 전망을 위협하고 있지만 2분기 일본 경제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설비투자에 힘입어 201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일본 내각부는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연율 기준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16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이다. 잠정치 연율 1.9%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전분기비로는 0.7% 증가했다. 잠정치는 0.5% 증가, 전망치는 0.7% 증가였다.
견조한 경제 성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을 우려하고 있는 정책입안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세계 성장을 저해하고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최근 수출과 공장생산 지표가 부진해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홍수와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기업과 민간 활동을 저해한 것 또한 이번 분기 성장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해 2분기 GDP 성장률에 기여했다. 2분기 설비투자는 전년비 3.1% 증가해 전망치 2.8% 증가, 잠정치 1.3%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다.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비 0.7% 늘어 잠정치와 동일했다.
실질 GDP에서 내수는 0.9%포인트를 기여했으나, 순수출은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