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6일 (로이터) - 미달러가 엔 대비 1개월래 저점을 기록하고 고수익 성장 통화 대비로도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일부 관계자들의 도비시한 기조에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돼 달러는 지난 한 주간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간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하고 경제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하며 향후 재정정 경기부양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달러 가치가 더욱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이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져 아시아와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 대비 1%, 유로 대비 0.5% 가량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더욱 과감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줄어들었고 일본 정부가 환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씨티은행의 조쉬 오번 전략가는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현저히 줄었고 외환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일본 정부의 환시 개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달러는 엔 대비 100.15엔으로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국민투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로 대비로는 1.1258달러로 7주래 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주택착공, 산업생산 등 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신호를 나타낼지 주목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의 외환투자 전략가는 헝 쿤 호우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으로 엔이 지지받아 달러는 향후 수개월 간 엔 대비 내림폭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일본은행이 내달 회의에서 더욱 과감한 조치에 나서면 엔화 강세가 수그러들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가 엔 대비 향후 3개월 내로 96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