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장지수펀드(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해 52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하자 정책 수혜 기대감에 30% 넘게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한 589개 ETF의 7월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3.66%였다. 476개 종목이 상승했다. 111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2개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는 이 기간 31%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한다. 이 지수는 AMD, 인텔, 엔비디아 (NASDAQ:NVDA),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와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가 각각 24.9%, 24.5% 올라 수익률 2, 3위를 차지했다. 두 ETF는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한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9개가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국내외 증시가 지난 한 달간 상승세를 탄 덕분이었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5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레버리지가 아닌 ETF는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ETF’가 유일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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