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2024년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수용성과 합법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번 승인은 블랙록이 2023년 6월 SEC에 S-1을 제출해 승인 절차 개시를 알린 후 이어진 결과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단언해왔다”고 했다.
“우리가 보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 신뢰성, 네트워크 효과가 향상된다. 이러한 승인은 비트코인의 짧은 역사에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며, 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음과 같이 각 거래소에 상장된다.
BZX 거래소
- ARK 21Shares Bitcoin ETF (NYSE:ARKB)
-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Fund (NYSE:FBTC)
- Franklin Bitcoin ETF (NYSE:EZBC)
- Invesco Galaxy Bitcoin ETF (NYSE:BTCO)
- Vaneck Bitcoin Trust ETF (NYSE:HODL)
- WisdomTree Bitcoin Fund (NYSE:BTCW)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
- Grayscale Bitcoin Trust (NYSE:GBTC)
- Bitwise Bitcoin ETF (NYSE:BITB)
- Hashdex Bitcoin Futures ETF (NYSE:DEFI)
나스닥
배경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토대는 획기적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LLC 대 SEC’ 판결에서 마련되었다.
해당 판결에서 2023년 8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거부가 자의적(arbitrary and capricious)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법원은 규제 결정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에 대한 상이한 대우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나스닥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19b-4 양식을 제출한 것은 다양한 자산관리사들의 후속 제안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해당 서류에는 시장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감시공유계약(SSA)이 포함되어 있어서 규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보여 주었다.
ETF 제안서 중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Bitcoin ETF)는 CME 선물 시장과의 감시공유계약을 포함하도록 서류를 수정해 눈에 띄었다. 해당 제안의 최종 마감일은 2024년 1월 10일이었으며 SEC는 더 이상 결정을 연기할 수 있는 법적인 선택지가 없었다.
아크21셰어스의 제안과 다른 제안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 승인은 다른 ETF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었다. 어느 한 쪽을 선호할 이유가 부족한 SEC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논리적으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보류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은 수수료 구조를 통합하고 승인된 참여자를 명시한 S-1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다수의 수수료 구조는 “면제 기간”을 명시해 정해진 기간 또는 목표 운용규모(AUM)을 달성할 때까지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시장 영향
수많은 리서치 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끌어들일 수 있는 초기 유입 자금을 평가하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분석에서 미국 상장 금 ETF(SPDR Gold Trust ETF, 이하 GLD 펀드) 도입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잠재적 출시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
GLD 펀드의 출시로 귀금속 투자가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보험, 운송, 보관 금고와 관련된 우려를 덜어 주었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비트코인 수탁자를 찾거나 복잡한 셀프 커스터디를 탐색하거나 선물 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사라질 수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분석에 따르면, GLD 펀드는 첫 거래일에 1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가치를 달성했고, 초기 15개월 동안 5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2011년에는 자산이 767억 달러로 치솟아 잠시 SPDR S&P 500 Trust ETF(SPY) 펀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ETF로 등극한 적도 있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34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랜 암호화폐 애호가이자 드비어(deVere) 그룹의 CEO인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3개월 동안 전 세계 디지털 자산 규모가 최대 6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젤 그린은 “세계 최대 경제국의 금융 규제 기관 승인은 비트코인 및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에 획기적인 순간이며,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
SEC의 승인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시장 참여가 증가해 잠재적으로 더 많은 채택과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SEC의 긍정적인 결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코인베이스(NASDAQ:COIN)는 10월 이후 110% 이상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주식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었으므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승인은 비트코인의 반복되는 공급 충격인 반감기 이벤트(2024년 4월 예상) 몇 달 전에 발생해 시장에 큰 수요 충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월 10일 기준으로 첫 12개월 동안 0.12%를 제시하는 블랙록을 제외하고는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수료는 면제 기간 동안 0.0%이다.
BITB, ARKB, FBTC, BTCW, BTCO, BRRR 등 총 6개 ETF 중 첫 3개월 0% 수수료를 제공하는 BRRR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첫 6개월 동안 0%의 수수료를 제공한다. 그 외 HODL은 0.25%, EZBC는 0.29%, DEFI 및 GBTC는 각각 0.9%, 1.5%를 제공한다.
결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은 비트코인 15년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번 승인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 내에서 디지털 자산이 합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특히 비용, 위험, 수탁 측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춰 특정 투자 자금이 익스포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 초점은 ETF 거래 세부사항, 관런 비용, 커스터디, 시장 수요로 옮겨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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