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이 산업의 기술 활용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블록체인 행동강령’을 준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의 블록체인 및 데이터 정책 부문을 이끌고 있는 쉴러 워런 수석은 지난 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하이퍼레저글로벌포럼 2020’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가운데, 세계경제포럼이 산업이 공유할 기술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쉴러 워런은 “지난 201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차이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말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수석은 당시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명확한 기술 특성이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체로 화폐(비트코인)를 떼어내고 시스템(블록체인)만 언급했으며, 기술 잠재력을 과도하게 부풀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수석은 2년 동안 산업이 크게 발전했는데 그중 “과도한 기대가 사라진 것이 가장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짚었다. 총괄은 “암호화폐공개(ICO)를 규제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몰리는 사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쉴러 워런은 블록체인 기술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며 기술 이점을 구현하려면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기초 구성과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경제포럼의 블록체인 수장은 기술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큰 기대를 전했다. 수석은 지난 2018년 기관이 ‘더 나은 지구를 위한 블록 쌓기’라는 보고서를 발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블록체인 실험들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수석은 “기술의 잠재력을 이해시키기 위한 보고서로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활용 방안에 더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구가 미주개발은행, 컬럼비아감독국과 함께 급식 조달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도입, 공공 부문의 투명성과 청렴성 개선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워런 수석은 “블록체인만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이점을 정부 정책에 접목했다”면서 “정책 연계를 통해 기술 효과를 부각시키고, 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석은 세금 납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의료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블록체인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 산업이 발전시켜가야 할 세 가지 부문을 제시했다.
첫째는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수석은 이를 “블록체인 잠재력을 극대화할 기술”로 보면서 확보되기까지 블록체인 응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구축 표준이 될 ‘블록체인 행동강령’의 필요성이다. 쉴러 워런 수석은 “세계경제포럼이 행동강령을 제정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깃허브를 통해서 공개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의구심이 산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수석은 지난해 액센츄어와 함께 'ROI가 좋은 블록체인 우수 사업 사례에 관한 보고서'를 공동 작성했다면서 “산업과 정부가 블록체인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쉴러 워런 수석은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일반 대중들도 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인식하고, 블록체인을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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