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이 공공기록물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개발(R&D)사업을 진행한다.
국가기록원은 지난달 2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블록체인 트랜잭션과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 기록관리 적용방안 연구'에 대한 공고를 내고 관련 연구를 맡을 용역업체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공공기록물법은 기록물의 4대 속성(진본성·무결성·신뢰성·이용가능성) 보장과 전자적 관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기록물량의 증가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진본성 보장을 위한 전자적 조치가 지연되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행 진본성 보장방식은 개별 전자기록에 전자서명 등 인증정보를 추가해 순차적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모든 기록물에 진본성 보장조치를 수행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또 대용량 파일인 시청각기록은 장기보존포맷 변환 방식의 진본성 보장 방안의 수행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가기록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국가기록물의 관리를 자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기록물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록물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4대 속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은 구체적으로 4가지 영역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시청각기록의 진본성 보장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하고 구현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시청각 기록관리시스템(MAM)과 블록체인 기록관리 플랫폼을 연계해 시청각기록의 관리 및 처리에 대한 트랜잭션을 포착하고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비전자기록물의 진본성 보장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검증도 진행한다. 무선 주파수 인식 시스템(RFID)를 발급해 관리되고 있는 기존 비전자기록물의 토큰을 활용해 관리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또 중앙영구기록관리시스템(CAMS)의 업무 유형에 따른 트랜잭션을 시각화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기록 관리를 자동화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연구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예산은 1억 7000만원이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앞서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신뢰기반 기록관리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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