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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일당 이름만 바꿔 2차 사기 벌여…1천만톤 금광 미끼로 유혹

입력: 2020- 02- 17- 오후 01:54
© Reuters.

2018년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이 이름을 바꿔 지속적인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일당은 경상북도 영천에 1,000만톤 규모의 금광이 있다면서 14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벌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판사 김선일)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블록체인업체 A사 대표 이모(33)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지난 15일 선고했다.

이씨는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SL블록체인그룹을 도와 일하면서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주범 류씨 등 6명과 공모해 1,242명에게 12억 7천만원 상당의 가짜 암호화폐 '트레져SL'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 중 이씨는 트레져SL코인과 해당 코인의 전자지갑 등을 만들고 이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일을 담당했다. SNS와 버스정류장 광고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등을 통해 코인 투자를 홍보하는 작업도 맡았다.

이씨 등 일당은 경상북도 영천에 금 1,000만톤이 묻혀 있으며, 이와 연계된 암호화폐 트레져SL 코인을 사면 금광 수익을 배분해주겠다고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이들이 가로챈 금액은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일당은 "트레져SL코인을 사두면 경북 금광에서 채굴되는 금과 교환이 가능하다"며 "금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나중에 코인 가격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일당은 신일그룹이 벌였던 투자사기 돈스코이호도 다시 내세웠다. 이들은 SL블록체인그룹이 돈스코이호에 대해 러시아 측과 공동인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경북에 위치한 1천만톤 규모 금광과 돈스코이호의 150조원 금괴는 근거없는 낭설이었다. 이들은 돈스코이호의 인양을 추진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SL블록체인그룹이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를 벌인 신일그룹의 다른 이름이라고 보고 있다. 신일그룹은 2018년 울릉도 인근 해역에 150조원 상당의 금괴를 싣고 가라앉았다는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신일골드코인'을 판매했고, 총 89억원을 모았다.

이에 경찰은 사기 혐의로 관계자 4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신일그룹 회장 류모씨를 상대로 인터폴 수배를 내렸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도 이름을 바꾸고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사명은 신일그룹에서 SL블록체인 그룹으로, 코인 이름은 신일골드코인에서 트레져SL코인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트레져SL 코인은 암호화폐가 아니라 단순한 사이버머니에 불과했다. 앞서 신일그룹이 자체 개발해 판매한 '신일골드코인'도 사이버머니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규모, 역할 및 가담 정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현재까지 피해액이 상당 부분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고, 향후 회복이 될 가능성도 희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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