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비트코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7만 달러를 훌쩍 넘어가던 비트코인이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속에 한때 6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3일 오전 6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99% 급락한 6만557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 6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때 6만459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이날 6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 같은 급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고, 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SM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월 제조업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이 같은 지표로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한 4.30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옵션이 대거 청산된 것도 이날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롱(매수) 포지션과 숏(매도) 포지션 모두 합쳐 약 5억달러 이상의 옵션이 청산됐다. 이 또한 현물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