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6일 (로이터) -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의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미국 휴일을 맞이하기도 했고 16일 서울 거래에서는 숨을 고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환율은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속 10원 이상 급락했다. 이틀간 총 하락폭은 21.70원에 달한다. 연초 1210원선을 넘나들었던 환율은 이제 1170원대까지 레벨을 낮춘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 이후 나타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 분위기가 달러/원 환율에도 급락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오늘도 기본적으로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움직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말 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114엔대 초반 레벨로 밀려난 반면 지난주 아시아장에서 6.85위안 수준까지 밀려났던 CNH 환율은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에 중요한 인디케이터로 작용하는 두 환율이 엇갈린 행보를 보인 가운데 오늘 밤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하는 만큼 국제 외환시장이 오늘 아시아장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 환율 자체적으로는 연초까지도 유효했던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석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견해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환율이 급락하면서 결제 수요들이 급해지는 양상속에 시장참가자들도 급락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환율의 하락 속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 동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금요일, 13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바 있다. 그동안 1200원대를 넘나드는 환율에서도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했던 외국인들의 투자 동향에 변화가 생겨날지 주목된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美정책 불확실성에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 12월 소매판매, 강력한 자동차 수요에 힘입어 증가 다우지수 약보합...강력한 은행 실적에 S&P500과 나스닥은 상승 12월 미 금리인상불구 외국인 1.7조 국내주식매수..이유는? 국내외 일정
⊙ 기재부: 2017년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오전 11시), '17.1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오후 11시)
⊙ 한은: 2016년 1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정오)
⊙ 금감원: 2016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오전 6시), 소비자의알권리제고를위한변액보험공시제도개선 (정오)
⊙ 유로존: 11월 무역수지 (오후 7시)
⊙ 일본: 12월 기업상품가격지수, 11월 기계류 주문 (이상 오전 8시50분)
⊙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들 연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로, 페트르 프레이트, 프랑스중앙은행 "구조적 장기 침체 및 성장 측정 컨퍼런스"에서 발언 (오후 5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런던경제대학에서 "영란은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이슈"를 주제로 발언 (17일 오전 3시30분)
⊙ 휴장국가: 미국(마틴루터킹데이)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