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지난 금요일 2월 미국 고용건수 증가세가 예상보다 완만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서둘러 매수에 나섰던 유가 강세론자들은 화요일에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간과했음이 분명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22일 FOMC에서 0.25%p 또는 0.50%p 인상을 결정할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6% 상승,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는 전년 대비 6.4% 상승,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변동성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2월에 전년 대비 5.5% 상승,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는 전년 대비 5.6% 상승,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예상치가 부합된다면 3월 14일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깜짝 놀랄 인은 없을 것이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예상치보다 단 10만 5천 건 상회했던 2월 비농업 고용건수의 양호한 추세와 일치할 것이다. 참고로 1월에는 비농업 고용건수가 예상치보다 33만 2천 건 높게 나타나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뉴욕 소재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2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므로 연준이 금리인상폭을 줄일 수도 있고, 이제 남은 유일한 미스터리는 화요일의 인플레이션 수치”라고 했다.
작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마치 신발에 붙은 껌처럼 끈적끈적하게 경직적으로 유지되었으므로, 2월 CPI가 발표될 때까지는 물가상승과 연준의 대응 측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원유 거래에 있어서 왜 중요할까? 지난 3개월 동안 유가가 90달러선을 돌파하지 못했던 유일한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유지 그리고 금리인상폭에 대한 연준의 위협적인 발언 때문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이전 예상보다 금리를 더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한 이후, 지난주 유가는 유가를 뒷받침하는 원유재고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 현황 보고서(WPSR)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169만 4천 배럴 감소해,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을 나타냈다. 그 이전에는 10주 연속 재고가 증가해 약 6천만 배럴이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과 연준의 예정된 금리인상으로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부분에 더욱 집중되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최종금리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고, 트레이더들은 현재 4.75% 정점보다 더 높은 5.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원유 공급이 부족하고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자체가 유가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포렉스라이브(ForexLive) 포럼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버튼(Adam Button)은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5.06%까지 치솟으면서 금융계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 애덤 버튼은 단 1년 전 WTI유는 14년래 최고치인 123.70달러에 거래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금은 130.15달러 정점 대비 41%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작년 6월에 40년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다. 그 이후 올해 1월에는 연 6.4%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2% 물가상승 목표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2%대로 낮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경제지표, 특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연준은 작년 3월부터 8차례 금리인상을 거쳐 4.5%p를 올렸다. 그 이전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창궐 이후 거의 0%에 가까운 금리가 유지되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은 지난 3월의 0.25%p였다. 5월에는 0.50%p를 인상했고, 그 이후 4차례 동안 0.75%p 대폭 인상을 시행했다. 그리고 작년 12월에는 0.50%p, 지난 2월에는 0.25%p로 인상폭을 낮추었다.
자본시장의 금리인상 결정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인 인베스팅닷컴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기준 3월 22일 FOMC에서 0.25%p 금리인상 확률을 60% 정도로 보고 있다. 물론 2월 CPI가 깜짝 상승한다면 0.50%p 인상 기대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
유가 및 원유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WTI유는 1.27% 상승한 76.68달러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3.8%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1.46% 상승한 82.78달러였고 주간 기준으로는 WTI유와 동일하게 3.8% 하락했다.
유가 전망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WTI유의 기술적 차트상 유가는 80달러선으로 회복되어야 강세파를 재개할 수 있다.
딕싯은 “이번 주에도 유가는 횡보세를 보이면서 하락 장악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 WTI유는 일부 긍정적 흐름을 보이면서 5주 지수이동평균 77.50달러 및 78.40달러를 리테스트할 수 있다고 했다.
딕싯은 “약세 모멘텀이 저항 영역에서 유가를 끌어내려 74.8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72.80달러, 72.20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활동
최근월물인 4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금요일에 4.4% 하락한 2.43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9% 하락했다.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2주 동안 30% 상승했고, 3월 3일에는 5주 고점인 3.027달러를 기록했다. 몇 달 동안 평년과 다른 따뜻한 날씨 이후 늦겨울 추위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날씨 모델은 다시 높은 기온을 예상하기 시작했고 이는 천연가스 선물 급락으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은 “데드 캣 바운스”에 불과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휴스턴 소재 에너지 시장 자문 기업인 겔버&어소시어츠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천연가스 전망은 지난주 날씨 모델의 예측 내용 변경 이후 패러다임 변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또한 “천연가스 생산량이 하루 1,005억 입방피트”라며 최근 1,000억 입방피트 이하로 하락한 이후 1월 말 고점으로 다시 회복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결과적으로 NYMEX 천연가스 가격은 대부분 횡보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로 올해 미국의 난방 수요가 줄어들었고, 원래 예상보다 더 많은 천연가스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IA 발표에 따르면, 3월 3일 기준 천연가스 총 재고는 2조 300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보다 32% 많고, 5년 평균인 1조 6,710억 입방피트보다 19% 많다.
따뜻한 날씨와 높은 재고량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8월 14년래 고점 10달러에서 12월에는 7달러로 하락했고, 그 이후 2월에는 2.5년래 저점인 1.967달러까지 떨어졌다.
킬더프는 “천연가스 가격이 언제 3달러를 회복할까? 아니면 그 전에 올해 신저점을 기록할까? 모두가 이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
SKCharting의 딕싯은 천연가스가 3달러를 하방 돌파한 후 핵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근 천연가스의 긍정적인 움직임은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딕싯은 “2.54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2.15달러, 1.9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주간 종가가 심리적 핸들 구간인 2달러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약세 국면에서는 상대강도지수 다이버전스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선호하며, 일단 확인되면 단기 바닥이 형성되고 저항 영역을 향한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초기 목표는 3.15달러, 그 다음은 3.31달러가 될 것이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1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다. 2월 미국 고용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아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졌고, 이에 지난 4주간 머물렀던 1,800달러 중반대를 벗어날 준비가 되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었다.
지난주 2월 비농업 고용건수 발표 이후, 4월물 금 선물은 1.78% 상승한 1,867.20달러로 마감되었고, 장중 고점은 1,874.30까지 나타나 2월 9일 1,84.60달러 이후 정점을 기록했다.
금요일 금 현물 가격은 2.02% 상승한 1,867.83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고점은 1,870.28달러였다.
금 가격 전망
딕싯은 금 가격이 다음 주에도 상방 궤적을 유지한다면 1,878달러, 1,883달러 및 1,890달러가 마이너한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과매수 상태로 인해 모멘텀이 소진 조짐을 보인다면 지지선을 향한 단기 하락이 나타날 수 있고 금 가격은 1,854달러 및 1,848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및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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