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에디터]
※ 스틸 다이내믹스 Steel Dynamics Inc (STLD.O)
1 어떤 기업
미국의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하나로 시가총액은 누코어(NUE)에 이어 두 번째이며, 생산되는 강철 용적면에서는 클리프(CLF)사의 뒤를 잇고 있는 기업입니다.
스틸 다이내믹스는 1300만톤의 철강 선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열연판강, 구조강, 상인강(저품질 탄소강) 등을 제외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출하량의 45%가 코팅된 판강이며 그 뒤를 이어 다양한 냉간 압연 판강, 엔지니어링 SBQ(특수 바 품질), 레일강 등의 순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와 달리 스틸 다이내믹스는 에너지 및 자동차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낮은 편입니다. 매출의 48%가 상업용 및 주거용, 금속 건축용, 가전 제품 및 HVAC 등 건설 부문 매출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최근 이슈
바이든 대통령의 4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과 함께 다시 한 번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공화당에서도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옐런 재무장관은 금리 인상을 감수하고라도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반대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료 부담은 고민으로 작용하면서 전체 섹터보다는 종목으로 미세하게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3 실적은 어떤가
지난 10년 동안 스틸 다이내믹스의 주식은 다른 철강 업체인 유나이티드 스테이트스틸(X)과 팀켄스틸(TMST)에 비해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습니다. 주된 이유는 스틸 다이내믹스가 해당 업체들에 비해 더 나은 실적과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2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통해 생산 역량을 향상 시키기도 했습니다. 철강 출하량은 거의 두배로 늘어난 1070만 톤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상당한 운영 현금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돋보이는 부분은 재활용입니다. 2020년에 1070만 톤의 강철을 선적했고 그중 금속 재활용 톤수가 460만 톤을 차지했습니다. 금속 재활용을 통한 총 매출은 2020년 매출의 11%를 차지하며 재활용품 출하량의 69%가 자체 철강 분야 활동을 통해 창출한 부가가치로 알려졌습니다.
4 펀더멘탈은 어떤가
2020년 기준으로 순부채/EBITDA가 1.5배로 2019년에 비해 다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EBITDA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올해와 내년에는 부채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 순부채/EBITDA는 0.3배, 2022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작년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도 부채비율이 낮아 유리한 자금 대출 요건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현금 창출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EBITDA는 33억 달러, 수요가 정상화되는 2022년 EBITDA는 19억 달러로 예상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틸 다이내믹스는 9억 달러의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며 총 배당금은 2억 달러에 육박해 1.6%의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원자재값 전망에 따른 영향은?
원자재 및 현물 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스틸 다이내믹스의 제품 또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열연 코일의 경우 2018년 최고치에 비해 10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2020년 최저가에 비해서는 4배 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낮은 재고량, 억눌린 수요 및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의해 현물 가격이 크게 뛴 상황에서 해외 철강 수입량의 감소도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철광석 가격이 현재 시점보다 높아질 경우에는 가격 전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밸류에이션은 어떤가
스틸 다이내믹스(STLD.O)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스틸 다이내믹스 주식의 시가총액은 136억 달러로 내년이면 순채무가 제로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대로 EBITDA가 19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면, 기업가치와 시가총액이 같아질 것이며 EBITDA 멀티플의 7.2배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철강을 생산하는 스틸 다이내믹스 입장에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EBITDA 멀티플의 8배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따라서 추가 상승 탄력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앞당기고 긴축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매출 감소폭이 커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 계속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세영 에디터 130se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