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ina Lee
Investing.com –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원유 수요 전망이 개선되면서 화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의 유가가 2년 고점에 근접했다.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요 약세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브렌트유는 11:49 PM ET (3:49 AM GMT)를 기준으로 0.29% 상승한 배럴당 $69.66에, WTI는 0.30% 상승한 $66.48에 각각 거래되었다.
원유는 2021년에 들어 35%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전으로 주요 경제국이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 전망이 개선된 덕분이다.
미국 국토안전부 교통보안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일요일 TSA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객은 2020년 3월 초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 185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 재개는 연료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영국이 4개월 만에 코로나19 봉쇄령을 완화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역시 규제를 완화했으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여행 금지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대만과 싱가폴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확인되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의하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월 18일을 기해 2,50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 국영 정유시설들의 자국 내 가솔린 및 디젤 판매량은 5월 전반기,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닛산증권의 애널리스트 기쿠가와 히로유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백신 접종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 사이에서 이도 저도 하지 못한 채 좁은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과 이란은 2015년 핵협정 복귀를 위한 회담을 추진 중이다.
기쿠가와는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가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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