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0년물 국채 수익률, 1주 최고 수준으로 상승
* 도이체방크 주가 급반등...시장분석가들은 아직 확신 못해
* 美 지표, 혼조세 보였지만 긍정적
뉴욕, 10월1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3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도이체방크 주가가 이날 급반등하며 위험선호 추세를 개선시킨데 따른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부실 모기지증권 판매 혐의로 미 사법당국으로부터 14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재정 우려에 휩싸이며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벌금 규모가 54억달러 수준에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주가가 급반등하며 분위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지지,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30년물 수익률은 1주 최고 수준을 보였고 2년물 수익률도 6주 최저치서 반등, 2bp나 올랐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유럽에서 6.4%나 급등했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ADR는 15%나 폭등했다. 전일 도이체방크 주가는 7%나 하락했었다.
FTN 파이낸셜의 금리전략가 짐 보겔은 "도이체방크가 급반등하며 이번 주를 마쳤지만 도이체방크 이슈가 적어도 10월 첫 2주간은 국채시장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특히 이날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급반등했지만 상황이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른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포트 글로벌의 톰 디가로마는 "시장참여자들이 주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도이체방크 사태가 어떻게 더 악화될 수 있는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2/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41%P 오른 1.597%를 기록했다.
30년물 가격은 장 후반 1포인트 하락, 수익률이 0.044%P 상승한 2.319%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거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8월 개인지출이 증가 예상과 달리 0.1% 줄며 7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근원 인플레 지표는 상승했다.
또 9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4.2로 시장 전망치 52.0을 상회했다. 8월 수치는 51.5였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도 91.2로 예상치와 잠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