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30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30일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도이체방크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그 여파로 일본 증시의 금융주들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주간, 월간으로 모두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니케이지수는 1.55% 내린 16,435.6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현 수준에서 거래를 마칠 경우 주간으로는 1.9%, 월간으로는 2.6%의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3분기 중 5.5%의 상승을 기록하는 것이다.
간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의 안정성에 대해 깊어진 우려가 전세계 금융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 은행 주가는 6.7% 급락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은행의 세라 아야코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등 금융주들이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투자 심리를 저하시키고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우려는 리먼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며 2008년 전세계에 충격을 줬던 미국 금융회사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이번에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망이 마련돼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고 정보가 적다"고 말했다.
은행업종지수가 1.89%, 증권업종지수가 1.8%, 기타금융업종지수가 2.54% 내린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다른 요소들 또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크레딧 스위스의 스테판 워렐 일본 주식 판매 디렉터는 "사람들은 다음 주를 매우 불안하게 맞고 있다. 미국 대선과 경제에 대한 리스크 요소들이 있고 다음 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개장 전에 나온 지표 다수는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인플레 목표 달성과 경제 성장 촉진에 있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부각시켰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