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9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국제 유가도 약세를 재개하자 일본 증시는 오전장에서 2% 이상 내렸다.
니케이지수는 2.23% 내린 15,836.23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대로라면 지수는 주간 5.7% 상승폭을 기록하게 된다. 직전주 11.1% 낙폭을 절반 정도 만회하는 수준이다.
타이튼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킹 공동 이사는 "니케이가 15,000~17,000 사이에서 오락가락하자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바닥 다지기 패턴이 아닌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트레이더들은 현재 지수가 과거 지지선인 13,900포인트까지 가까이 갔다가 앞선 월간 거래 범위 수준으로 회복할지 아니면 아베노믹스의 효과에 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니케이가 거시적 영향을 충분히 받아서 19,000영역으로 반등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리스크 선호도에 짐이 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주요 산유국들간 생산량 동결 계획이 빛을 잃으며 유가는 약세를 재개했다.
또한 미국 주가지수가 에너지 업종 및 월마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내림세로 마감한 것도 투심을 짓눌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 종료 후 나올 미국의 소비자 지표를 앞두고 익스포저를 제한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리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의 개빈 패리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은 지정학적 리스크만큼이나 중요하다. 월마트의 저조한 실적은 미국 소비자지출 부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일부의 예상처럼 위축될 경우 투심에 미칠 여파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주로는 일본의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가 올해 영업이익과 수요 감소를 전망한 영향에 주가가 15% 폭락하며 1년래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토픽스지수는 2.14% 내리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조슈아 헌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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