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EUR 약세 어제 시장의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면 금일 ECB 회의를 앞두고 나타난 유로화 약세였습니다. 이는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ECB 회의를 앞두고 터무니 없는 수준까지 하락하는 동안 FX 시장은 QE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작년에 EUR/USD는 ECB 회의일마다 크게 출령였는데, 회의 당일에 평균 0.97%의 등락폭을 기록해 연간 평균인 0.57%의 두 배에 달하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통화들은 ECB 회의일에 USD 대비 변동성이 다소 증가하는 정도 외에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물론 EUR에 페그제로 연동된 CHF은 예외). 그러나 적어도 다음 몇 개월 동안은 ECB 정책기조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ECB 회의일에 극단적 환율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CB는 현행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QE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목표 수준에 근접하지 않는 한 QE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거나 축소할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따라서 어제의 움직임은 ECB의 QE 프로그램이 최소한 유로화 약화에는 성공할 것으로 시장이 믿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여집니다. 오늘 ECB는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현행 QE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표시할 것으로 보이므로 EUR 약세는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ECB가 누구로부터 국채를 사들일지에 대한 의문점은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자금 회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일 것 같습니다(아래 참조).
• 캐나다은행(BoC) 성명으로 인해 CAD 강세 캐나다은행(BoC)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문의 기조는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BoC는 "현재는 저물가 관련 위험이 줄어들었고, 현행 통화부양책이 적절하다"고 밝혀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비췄습니다. 이 소식에 USD/CAD가 급락했지만, 지지선 1.2430 근방까지 회복되었습니다. 아직 수렴 삼각패턴 내에 머물며 중요 지지선인 1.2370 위에 있습니다. 저희 예상으로는 금요일에 NFP가 전망 상회로 나온다면 수요일 하락폭을 만회하며 다시 1.2500 위로 상승할 것 같습니다.
• 혼조세인 원유 시장 WTI는 어제 원유재고가 536,000 배럴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올해 들어 매주 평균 1백만 배럴 이상씩 증가) 다시 상승하여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원유재고 둔화는 미국 원유 공급량이 유가하락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브렌트유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강조하자 소폭 하락했습니다. 수익성에 민감한 미국 원유생산자와 덜 민감한 중동 원유생산자 사이의 차이를 감안할 때, WTI와 브렌트유 사이의 갭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 금일 ECB 회의의 주요 포인트는? 오늘 회의에서는 크게 2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첫째, 시장은 이번달에 시작될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ECB가 명확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ECB의 수정된 경제 전망치, 특히 2017년에 대한 첫 전망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밝혀줬으면 하는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확한 채권 매입 시작 시기는?
- 채권은 ECB가 직접 매입하지 않고 각국 중앙은행이 매입하게 되는지?
- ECB는 공공 및 민간채권 시장에서 600억 유로 규모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채권에 대한 월간 매입 목표규모는? 매입 목표규모 달성을 위해 마이너스 수익률의 채권도 매입할 의향인지?
- ECB가 예상하는 채권 매입 상대는? 유로존 국채의 절반 가량은 유럽 은행들과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슷한 수익률의 대체 자산을 찾기 어렵다는 단순한 이유로 매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국채의 36%는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차익실현과 함께 다른 지역(미국채 또는 길트)에 수익금을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 경우 QE는 명백히 EUR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매입할 채권이 부족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일본은행(BoJ)의 경우 처럼 채권 대신 주식을 매입할 의향은 있는지?
- ECB는 "꾸준한 물가 상승세가 확인될 때까지.." 채권매입을 지속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가진 구체적 의미는? 인정할 수 있는 물가 상승폭은 어느정도인지, 얼마나 지속되어야 하는지?
- 페트르 프레이트 ECB 경제수석은 최근 "ECB가 유로존 경제의 전환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제 전망을 상향할 것인지? 경제 체력은 QE 성공에 중요합니다. 유로존 은행들은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채권 매도에 나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제가 좋아지면 좋아질 수록 QE 성공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이번 회의에서 2017년에 대한 경제 전망치가 발표됩니다. 2017년 물가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ECB의 목표인 "2% 바로 밑"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까요?
• 영란은행(BoE)이 정책금리결정 회의를 가집니다. 정책 동결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장 반응은 평소처럼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월 18일 공개되는 의사록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 금일 경제지표: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스웨덴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SEK를 끌어내려 USD/SEK가 8.4000에서 저항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 미국 1월 공장주문은 전월의 -3.4%에서 상승 전환한 +0.2%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한 만큼, 소폭이나마 상승한다면 1분기 미국경제가 열기가 약간 식었던 4분기를 지나 성장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뜻이 되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 캐나다 2월 Ivey PMI는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50 이하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 드라기 ECB 총재 외에도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와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가 발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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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회의를 앞두고 1.1100을 하향 이탈한 EUR/USD
• EUR/USD는 어제 급락하여 중요 지지선 1.1100(R1)(현재 저항으로 바뀜)를 하향 이탈했습니다. 오늘은 ECB 회의가 있으며, QE 프로그램 세부 내역과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QE 프로그램 가이던스에 있어 중요하므로,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다면 유로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장중 움직임은 하락 국면에 머물러 있는데, 1.1100(R1) 이탈로 2003년 9월 1일 고점인 그 다음 지지선 1.1025(S1)이나 심리적 넘버 1.1000(S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 오실레이터는 하락 가속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RSI가 과매도권에 진입한 가운데 하락 중이고, MACD도 시그널선을 하회한 후 역시 하락 중입니다. 큰 흐름에서는 아직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1.1000(S2)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다면 하락세가 강화되어 1차적으로 2003년 9월 1일 저점인 1.0915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1025 (S1), 1.1000 (S2), 1.0915 (S3).
• 저항선: 1.1100 (R1), 1.1150 (R2), 1.126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