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의 국내주식비중 14개월 내 최저치 : 이제는 돌아올까?

입력: 2025- 02- 11- 오후 03:14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4조 4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도는 은근히 시장에 부담이 되어왔고 5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가 발생한 날에는 시장이 크게 휘청이기도 하였지요.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비중은 14개월 내 최저치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증시에 폭탄 매물을 던져온 외국인, 돌아올까요?

작년 여름 이후 –24조 원 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2020년 이후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누적 순 매매 추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 –70조 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는 그나마 2022년 중반 이후 +50조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그들의 귀환을 시장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작년 여름 이후 또다시 일방적인 매도를 이어가면서 –24조 원이 넘는 대규모를 기록하였고 그 결과 한국증시 수급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였었지요.
특히나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호가를 때려가면서 매매하기에, 장중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 28.7%까지 급강하

결국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합산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28.7%까지 낮아지고 말았습니다. 작년 7월 말에 31.8%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3%p 이상 감소한 것입니다. 20여 년 전에는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은 40%를 넘어 45%에 육박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와 비교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비중은 너무도 낮아진 것이지요.

그런데, 필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30%를 깨고 내려와 28%대에 들어와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보였습니다. 이렇게 낮아진 비율은 큰 블록으로 볼 때 네 번째 진입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금액 비중. 자료 참조 : e나라지표/KRX

위의 자료는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금액 비중과 코스피 지수를 함께 표시한 자료입니다. 2001년 이후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30%선 아래로 하향 이탈한 시기는 이번까지 총 4번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15년 그리고 2021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기간 그리고 작년 2024년 9월부터 현재까지의 시기입니다.

위의 시기에 특징들을 보면 4번의 케이스 중 2021년~24년 2월까지의 케이스를 제외하고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매도하면서 시총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즉, 한국 주식을 급하게 매도하였던 것이지요. 그에 반해 2021년~24년 2월의 사례 중 2021년~2022년은 동학개미 운동 속에 외국인 투자자가 피동적으로 한국 주식을 매도하였던 시기입니다.

이렇게 추세적인 외국인의 한국증시 내 시총비중에 있어 축소가 진행되고 난 뒤, 20%대에 들어오고 나면,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다시금 외국인 투자자의 시총 비중 확대 시기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후 시장은 그 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새로운 상승추세를 만들었습니다.
2009~2010년 강세장, 2017년 강세장, 그리고 2024년 잠깐이나마 반짝였던 상승장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의 시총 비중은 28.7%로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들어와 있습니다.

기간은 필요할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도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는 수년 단위의 추세를 가지고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했습니다. 그러하기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국내 증시 내 시총 비중 감소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대접이나 양푼의 테두리가 경사는 급하지만,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완만해지는 것처럼,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음은 암시하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2025년 2월 1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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