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그리고 파월 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까지. 다양한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방향을 찾았지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도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았는데요. 다만 테슬라만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면서 6% 넘게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투자자들이 변수를 소화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말을 경청하며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실적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기업들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을 강화해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어요.
증시 포인트 :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사간)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인 수준이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어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는데요. 그는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2.6%를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처럼 2%대 후반대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물가가 끈적끈적한 상태라는 걸 보여주고 있죠.
다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세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연준이 일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일반적인 자유무역 사례들은 논리적으로 여전히 타당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한 대국이 존재할 경우에는 그다지 잘 작동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입뉴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애플 (NASDAQ:AAPL)이 중국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을 하기로 했어요!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규제 당국의 승인도 이미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자체 AI 모델 및 오픈AI의 챗GPT를 혼합해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애플인데요. 중국에서는 현지 규제에 따라 중국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해야 하기에 알리바바와 협력하게 된 것입니다.
“규제가 아닌 혁신이 필요합니다”
J. D. 밴스 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의 AI 규제가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어요. 아울러 EU의 콘텐츠 검열을 권위주의적 검열이라고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권위주의 정권이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하는 저가 기술이 각국의 정보 인프라를 장악할 위험을 키운다”고도 경고했죠. 이 회의에는 중국도 참석했었는데 말이에요!
DEI 철회하는 디즈니
트럼프 행정부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 정책 축소 압박에 따라 디즈니 (NYSE:DIS)가 DEI 프로그램을 비즈니스 성과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어요. 트럼프 취임 이후 빅테크, 금융계 등 산업을 막론하고 각계각층의 기업들이 속속 DEI 정책을 축소하는 모습입니다.
“플라스틱 더 쓸게요”
코카콜라 (NYSE:KO)의 제임스 퀸시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 인상에 대해 ‘플라스틱 병(PET)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 전했어요. 캔 음료를 줄이고 페트병 사용을 확대해 소비자 가격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인데요. 이와 더불어 퀸시는 관세 인상이 코카콜라의 미국 내 사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덧붙였습니다. 코카콜라는 그린피스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플라스틱 오염 기업’에 6년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안두릴, 마이크로소프트 AR 헤드셋 프로그램 인수한다
안두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빅딜
안두릴(Anduril Industries)이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 육군 AR 헤드셋 프로그램을 2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태인데요. 승인이 된다면, 안두릴은 미국 육군의 통합 시각 보강 시스템(IVAS, 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의 생산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개발, 그리고 공급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맡게 됩니다.
이번 협력은 안두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IVAS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발전을 보장한다는 게 두 기업의 입장입니다. 안두릴은 방위 기술 혁신과 군사 요구 사항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독창적인 방산 제품 제조 방식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개발 및 대량 생산을 보다 낮은 단가로 실현할 계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급 클라우드 인프라 및 AI 역량을 제공해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원활하게 통합하고 실시간 분석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안두릴은 어떤 기업일까?
2017년 설립된 안두릴은 오직 방위 기술 개발에 집중해 미국을 위한 혁신적인 설루션을 만들어왔습니다. 안두릴의 시스템은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Lattice를 기반으로 하며, 수천 개의 데이터 스트림을 실시간 3D 지휘 통제 센터로 변환하여 전투 상황 인식을 극대화합니다.
전투 환경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직관적이고 정보 중심적인 도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임무 지휘 시스템은 평면 지도, 정적인 대시보드, 음성 전달 등에 의존해왔으며, 이는 현대 전장의 역동적인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VAS 프로그램은 첨단 증강 현실(AR) 및 가상 현실(VR) 기술을 병사들이 착용할 수 있는 장비에 통합하여 가시선 너머의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드론 위협에 대한 생존 가능성을 높이며, 무인 시스템의 지휘 능력을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안두릴의 창업자인 팔머 럭키는 "IVAS 프로그램은 기술과 인간의 역량을 결합하여 병사들에게 전장에서의 우위를 제공하는 미래의 임무 지휘 체계"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군사 기술을 인간 능력의 확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번 딜의 한 축인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0.19% 하락한 411.44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년 이 기업의 주가는 0.92%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