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MCA 없어도 된다" 협정 폐기 시사
오늘 코스피 지수는 9천 선을 넘기면서 새로운 증시 역사 한 페이지를 기록하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시총 최상위 종목들의 랠리 속에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의 기염을 토하였습니다만 한편, 상승 종목 수에 6배~8배에 이르는 종목들은 오늘 급락 양상이 발생하며 착취적 차별화 장세가 오늘도 연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시장에서는 코스피 9천이 빠를까? 코스닥 900대가 빠르냐는 농담이 있었는데….
코스피 8천 대를 넘어 9천 대, 그 이상을 노리는 시장 분위기
오늘 점심시간에 잠시 시내 대형서점에 들렀습니다. 베스트셀러 매대를 살펴보다 보니 코스피 1만 시대를 미리 예언하듯 적힌 책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초대형주들이 지수를 견인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가볍게 올해 초 5천 선을 넘더니, 4월에는 6천, 5월에는 7천과 8천을 단숨에 넘고 오늘 9천 선을 뛰어넘으며 코스피 1만 시대가 지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1만이 아닌 그 이상의 코스피 지수에 대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보니,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또한 연일 고조되고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그 분위기는 장중 분봉 흐름 속에서도 매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장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출근길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장 전부터 강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이 기세가 정규장 개장 후 갭 상승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후 증시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였다가 개인투자자가 바쁜 일상 중에 잠시 짬이 생기는 점심시간이 되면 또다시 매수세가 밀물처럼 유입되면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이런 강세장 속에 오후 2시 이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설정 비율을 맞추기 위한 현물/선물 매매가 유입되면서 또 한차례 강세 흐름이 발생하는 패턴이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세는 오늘 코스피 9천 선을 넘기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반도체 초대형주 이외에는 아침 개장부터 (매물) 타작으로 시작하고
하지만, 코스피 지수와 삼전/닉스 등 반도체 관련 초대형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그 이하에 있는 종목들은 장전 시간 외 거래에서부터 (매물)타작을 맞으면서 시작합니다. 가끔 비유드리 듯 과거 학창 시절 등교하면 이유도 모른 채 일단 전교생이 체벌을 빙자한 매타작을 맞고 하루를 시작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한편 과거 극히 일부 초우등생만 매타작이 면제되었던 것처럼 요즘 한국 증시도 극히 일부 반도체 관련 초대형주에는 오히려 칭찬과 매수세가 유입되고, 그 이하 종목들은 개장부터 폭풍 매물과 함께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정반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매일 이러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4월 이전에는 별로 티가 안 났지만, 5월부터는 매우 노골적으로 강렬하게 말이죠.
코스피 9천 잔칫날 모두가 기뻐하지 못하는 상황 : 너무 벌어진 괴리
코스피 9천 선을 넘긴 것은 우리 증시 역사에 정말 중요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한편 지수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기뻐하지 못하는 어쩌면 되레 괴로움의 시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단적으로 오늘 점심시간 직후 코스피가 9천 선을 넘었을 때, 코스닥 지수는 9백 대까지 순간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비록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은 지키면서 마감되었지만 도도하게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코스닥 지수에 9배인 9천 선까지 괴리가 벌어졌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코스피 시장 내 시총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관련 종목군이 아닌 경우 오늘 급락 수준의 하락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코스피200 종목을 동일 가중 비율로 산출한 지수인 코스피200 동일 가중 지수는 오늘 –3% 선을 넘어 –3.7% 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상승한 것과는 정반대로 말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차별화 장세가 중·소형주와의 괴리로만 나타나더니 이제는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종목을 투매하고 시가총액 극상위의 극히 일부 한두 종목으로만 자금이 집중되고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아무리 반도체 시황이 긍정적이라고는 하지만 수급 왜곡으로 모든 종목이 무너지고 한두 종목만 끌어올리는 시장을 좋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는 더 큰 후유증이 송곳처럼 날카롭게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덕분에 이런 패턴의 시장이 반복되면서 주식시장에는 헐값에 던져진 흑진주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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