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4만 포인트 고지를 찍으며 새 역사를 썼던 다우 지수는 문간에서 미끄러졌고, 반대로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힘입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초로 1만 7000선을 넘어섰습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창립자인 래리 텐타렐리는 이날 장 흐름에 대해 “이번 주에는 시장이 약간 불안정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할 날이 없는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이날도 금리인하와 관련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키는 데이터가 적어도 수개월은 더 나타나야 한다”고 통화정책 완화에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는 이어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진다면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어요. 연준이 물가의 준거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이번 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증시 포인트 : 진짜 문제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연준이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턴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진짜 문제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인플레이션 가운데서도 외식 및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하고 측정한 수치인데요. 외부 변수로 인해 오르내릴 수 있는 항목을 최대한 배제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야 진정으로 물가를 잡았다고 말할 수 있죠.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상품 인플레이션은 하락했지만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극심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즉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어요. 마찬가지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닐 카슈카리 총재의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한입뉴스
애플 (NASDAQ:AAPL) 턱밑까지 올라왔다
현지시간 28일,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하며 전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어요. 이로써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2조 8018억 달러가 되었는데요. 시가총액이 2조 9133억 달러인 애플의 턱밑까지 따라온 셈입니다. 최근의 랠리만 놓고 보면 애플을 제치는 것은 물론 3조 달러 클럽에도 조만간 가입할 것 같은 기세의 엔비디아인데요. 이 기업의 상승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위워크 인수 포기요
위워크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 아담 뉴먼이 위워크 인수를 포기하겠다 말했어요. 그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위워크의 회생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지만, 기업 측은 비현실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계획들을 들고 나왔다”며 인수 포기의 이유를 밝혔는데요. 뉴먼은 2019년 IPO 실패, 마약 사용 논란 등 여러 이유로 CEO 자리에서 사실상 축출되었던 인물입니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911
포르쉐가 하이브리드 버전의 911 스포츠카를 최초로 공개했어요. 포르쉐에게 있어 911 라인업이 지니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가 아닐 수 없죠. 이 2025년형 911 카레라 GTS 하이브리드는 제로백(0 to 60mph)이 2.9초 수준으로 기존 내연기관 GTS 모델에 비해 0.3초 더 빠른데요. 911의 정체성과도 같은 주행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포르쉐의 노력이 느껴지는 퍼포먼스입니다. 하이브리드 신차의 시작가는 16만 4900만 달러입니다.
셰브론 (NYSE:CVX)한테 팝시다!
헤스 (NYSE:HES)의 주주들이 셰브론에게 기업을 매각하는 530억 규모의 딜을 승인했어요. 이로써 두 기업은 합병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양측이 합병 계약을 발표한 것은 지난 10월이었는데요. 하나의 장애물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문제를 비롯해 엑손 모빌 및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의 중재 소송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행동주의 엘리엇,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투자
25억 달러 투자한 엘리엇
주주 행동주의로 유명한 엘리엇(Eliott)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2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이 투자 기업은 피투자 기업에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엘리엇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2026년까지 주당 9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할 수 있는 '동적 생산 능력 관리 전략(dynamic capacity-management strategy)을 도입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엘리엇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잉여현금흐름이 2022년 주당 6.40달러에서 2023년 주당 1.83달러로 감소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또 엘리엇은 "2026년까지 자본 지출을 연간 50억 달러로 늘려 지난 10년간 매출의 약 5%에 불과했던 자본 지출을 매출의 23%까지 끌어올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자본 배분을 통해 연간 매출을 거의 두 배인 3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엘리엇은 보고 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어떤 회사?
무려 1930년에 설립된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아날로그 IC와 임베디드 프로세서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IC는 연속적인 신호를 처리하는 전자 회로로, 전자 기기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임베디드 프로세서는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컴퓨팅 시스템 내부에 내장된 반도체입니다.
최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자동차 산업에 쓰이는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미국 기업과 인피니언, 르네사스 등 유럽 및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NASDAQ:TXN)의 주가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8일(현지시간) 0.21% 상승한 199.60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8% 올랐습니다. 5월 바클레이즈와 웰스파고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한 목표주가로 190달러와 150달러를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