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코스피 종합지수는 2,600p를 탈환하였습니다. 작년 10월 말 코스피 2,600p가 붕괴된 이후 거의 4개월여 만에 트럼프 발 관세 혼란 속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작년 가을 수준으로 회귀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이 있습니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시장이 한 번씩 출렁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코스피 2,600p 돌파는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주요 코스피 2,600p 붕괴와 탈환의 세 번의 과정
코스피 2,600p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8년 1월 2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07.10p를 기록하면서 역사상 가장 높은 코스피 지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코스피 2,600p는 정말 순간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2,598p로 마감되었으니 말입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2,600p를 제대로 넘은 것은 2020년 들어서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폭발한 유동성과 동학개미 운동 속에 그해 2020년 11월 23일 코스피 지수는 2602.59p를 종가로 찍으면서 돌파하였고 이후 코스피 지수는 일사천리로 상승하면서 다음 해인 2021년 6월에는 3,300p에 이르렀습니다.
즉, 코스피 2,600p는 2020년대 들어서야 제대로 마주한 주가지수 영역이지요. 하지만 이 코스피 2,600p는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하락장 속에 2022년 6월에 하향 이탈하면서 하락장이 깊어졌고, 다시 탈환하는데 1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2023년 여름 잠시 코스피 2,600p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만, 그해 9월 코스피 2,600p가 완전히 무너지고 그해 가을 날카로운 하락장이 발생합니다.
코스피 2,600p 회복은 이후 3개월 뒤인 2023년 12월에서야 가능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후 코스피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작년 2024년 10월 말에 다시금 2,600p를 하향 이탈하면서 날카로운 하락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서 코스피 지수가 2,600p가 깨지고 하락장을 맞이하였던 2022년과 2023년의 사례에서는 그나마 전 세계증시가 모두 하락하는 시기에 동반 하락하였지만, 2024년의 3번째 사례는 한국 증시만 하락하는 너무도 잔인한 하락이었지요.
그 힘든 시간을 4개월여를 보내고, 2024년 2월 17일 오늘 코스피 지수는 2610.42p로 다시금 코스피 2,600p를 탈환하였습니다.
코스피 2,600p 탈환이 주는 시사점 : 이제 원점
이번 코스피 2,600p 탈환은 필자의 관점에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코스피 2,600p….
2018년에는 아쉽게 손만 터치하고 밀려 내려갔던 그 당시로는 이르는데 힘겨웠던 지수였지만, 2020년대에는 그곳에 이르더라도 부담 없는 주가지수가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2022년 붕괴하고 2023년 회복되는데 1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후로는 붕괴해도 수개월이면 회복할 수 있는 주가지수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 2,600p 붕괴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점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집 나갔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곳처럼 친숙해 졌습니다.
어쩌면, 코스피 2,600p는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중요한 원점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서부터 힘차게 더 위로 비상할 수도 있고 혹은 부담스러운 증시 재료로 잠시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코스피 2,600p를 원점으로 두고 상승추세/하락추세 양방향을 볼 때, 하락추세는 그 낙폭과 조정 기간이 수개월 또는 하락해도 –5% 수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상승추세로 시장이 방향을 잡는다면 더 높이 그리고 더 오랜 기간 코스피 2,600p 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져 있습니다.
마치 2010년대 증시가 코스피 2,000p 전후로 박스권을 오랜 기간 그려왔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갈수록 2,000p가 진 바닥 영역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온기의 확산 : 큰 형님들이 길을 넓혀주고….
아직 아쉬운 점은 증시 온기가 넓게 퍼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관세 이슈로 인하여 관세와 무관한 섹터가 강하게 치고 올라가면서 지수를 높인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관세 폭탄 영향권에 있거나 중소형주들 중 아직 유동성이 퍼지지 않으면서 온기가 미치지 못한 종목들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지금,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코스피 2,600p에 이르는 과정에서 작년 전 세계 최하위권의 한국 증시가 이제는 그나마 중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주식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그 온기가 넓게 퍼져갈 것입니다.
자주 강조해 왔던 것처럼, 작년에 금투세를 회피하여 이탈하였던 자금 중 일부가 국내 증시로 복귀하고 못난이 한국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이탈했던 자금 중 일부가 한국 증시로 돌아올 명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일 이어지는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에 긴장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2,600p를 오랜만에 돌파한 오늘은 주식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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